▲6월민주항쟁계승경남사업회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등 30개 단체로 구성된 3.15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창원(마산)지역위원회는 20일 오후 창원 사보이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한기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성효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하귀남(마산회원), 김성진(마산합포) 지역위원장과 이동근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한중권 참교육학부모회경남지부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사보이호텔에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시민교육 아태대회'가 열린다. 아시아 각국의 연구자와 활동가, 교사들이 모여 "갈등사회를 넘어서-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민교육의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 등의 행사를 여는 것.
3.15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와 야당들은 3.15의거기념사업회가 '시민교육 아태대회' 주최단체로 들어간 것을 문제 삼았다. 백한기 회장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달곤 경상남도지사 후보의 연설회장에서 찬조 연설을 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백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백 회장은 사퇴하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심히 유감스러운 일은 주최단체 중 3.15의거기념사업회가 있다는 사실이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이 대회의 위상과 격을 형편없이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