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측근·보은인사 논란

[국감-행안위] 선거캠프 인사 두 달 만에 9명 채용... "선거 공신들 줄줄이 임명"

등록 2010.10.19 11:41수정 2010.10.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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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대전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19일 대전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대전시에서 열린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의 측근·보은인사에 대한 지적이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 신지호(서울 도봉구갑) 의원은 "염 시장 취임 두 달 동안 무려 9명의 측근이 특채나 공채라는 형식을 빌려 채용됐다"며 "이에 대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들이 대부분 선거캠프에서 일한 분들 맞죠"라고 채근한 뒤 "선거캠프 기획실 요원 3명과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일자리 특보에 임명됐고, 캠프 사무국장은 5급 비서관으로 (임명됐고), 비서실요원들도 캠프에서 일했었고, 공약실행위원장은 대전발전연구원장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특히, 그중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시장님 수행비서 민 모씨인데, 이분은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분인데도,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분을 조례개정을 통해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켰다는데 사실이냐"며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기사는 9급 계약직이고, 충북 이시종 지사의 수행기사는 7급이다, 굳이 염 시장님만 5급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수행기사 민씨는 승진되지 않았다, 지역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운전기사는 기능직이지만, 민씨는 운전을 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한시적으로 저와 함께 대전시에 들어온 비서진"이라면서 "별정직 비서로 채용됐는데 운전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그렇다면 따로 운전하는 분이 있나, 또 앞으로 승진계획이 있나"라고 물었고, 염 시장은 "따로 운전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승진은 규정된 범위 내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 장면.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 장면.오마이뉴스 장재완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신 의원은 또 박현하 정무부시장 임명에 대해서도 "정무부시장이라면 대전 출신 인재도 많은데 충북 청원 출신을 임명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따졌고, 염 시장은 "정무부시장을 선택한 기준에 대해서 너무 소상하게 얘기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여러 가지를 고려한 임명이었다고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아울러 "염 시장님이 대전시체육회에 상근 부회장직을 신설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는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억대 연봉을 받는 자리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염 시장은 "그 발언은 제가 취임하면서 각종 행사 참석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줄어드는 부분이 체육 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사석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말일 뿐"이라며 "혹시 만일 신설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보수를 주는 것은 아니고, 아직 실행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도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염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창기·홍인의·김윤식 씨가 각각 대전발전연구원장과 대전도시공사 사장, 대전시티즌 사장에 형식적인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됐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염 시장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선거 공신들이 줄줄이 채용되어 보은인사·공신인사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0.10.19 11:41ⓒ 2010 OhmyNews
#염홍철 #대전시장 #국정감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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