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KBS 기자들이 조폭이냐"

[국감-문방위] KBS 기자 욕설 다시 논란 ...김인규 "어떻게 그런 말을" 반발

등록 2010.10.18 15:08수정 2010.10.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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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KBS 사장이 18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를 받기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김인규 KBS 사장이 18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를 받기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남소연
김인규 KBS 사장이 18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를 받기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지난 9월 KBS 기자들과 최문순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 사이의 충돌을 놓고 다시 한번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KBS 국정감사에서 "국회에서 벌어진 KBS 기자들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며 김인규 KBS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KBS의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달 10일 김 사장이 상임위 전체회의 참석 중 최문순 의원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회의장에 KBS 기자들이 많이 와 있는 것을 지적했다"며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최 의원의 지적도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회의가 끝나고 KBS 기자들과 최 의원 보좌진들 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상임위에서 국민을 대표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의 업무수행을 놓고 공개적으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을 묵과할 수 없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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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KBS 기자들이 조폭이냐" 버럭 ⓒ 박정호

▲ 최종원 "KBS 기자들이 조폭이냐" 버럭 ⓒ 박정호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당시 상임위가 끝났을 때 최문순 의원실 관계자와 KBS 기자들 간 격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사후에 들었다"며 "저도 국회 출입기자를 오랫동안 했지만 이런 유감스러운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국회의 권위와 KBS 언론으로서의 기능이 상호 존중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발끈한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가세하면서 논쟁이 격해졌다. 최 의원은 "KBS 기자들이 최문순 의원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모르냐"며 "기자들이 조직 폭력배냐"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또 "KBS 안전관리팀은 사장 경호대 노릇을 하고 있다"며 "수신료 인상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인규 사장은 "어떻게 기자들을 조직폭력배라고 할 수가 있나"라며 반발했고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도 "기자 출신 의원으로서 조폭 언론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가세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18일  KBS에 대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인규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18일 KBS에 대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인규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남소연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18일 KBS에 대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인규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공방은 지난 달 10일 한 KBS 기자가 최문순 의원에게 'X만한 새끼'라고 욕설을 퍼부은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최문순 의원은 국회에 출석한 김인규 사장을 상대로 KBS 안전관리팀 인사청탁 상납비리 문제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최 의원은 회의장 안에 KBS 기자들이 여럿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사장이 국회에 왔다고 기자들을 부른 것 아니냐", "기자들을 사병처럼 부리는 것은 군사정권 때나 하던 짓", "기자들이 왜 나서서 수신료 인상을 부탁하느냐"고 질타했다.

 

이를 회의장 옆에서 듣고 있던 한 KBS 기자가 최문순 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함께 있던 민주당 보좌진들과 고성이 오갔다. 회의가 끝난 후에도 이 기자가 "최문순 나오라 그래"라고 고함을 쳤고 최 의원 보좌진이 맞대응을 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2010.10.18 15:08ⓒ 2010 OhmyNews
#KBS #국정감사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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