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어느 학교의 학생들 모습. 아이들의 표정에서 그늘을 찾을 수 없었다.
박종훈
박 대표는 "핀란드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완벽한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무상급식만 가지고도 이렇게 떠들고 있는 것이 한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핀란드는 교사가 가장 큰 자산이며, 그들은 모두 강한 주인 의식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70년대 교육 개혁 당시 핀란드도 교사들의 반발이 심했다고 들었는데, 정부는 이들을 배제하지 않고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그들을 설득했다. 정부와 교원노조의 합의는 교육 개혁 성공의 보증 수표가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대표는 경남도 교육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6·2 교육자치선거 때 진보후보로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섰다가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15일 오후 경남교육포럼 사무실에서 박 대표를 만나 핀란드 탐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핀란드는 완벽한 무상교육의 나라, 인상적이었다" - 핀란드와 스웨덴 방문에서 누구를 만나고 오셨습니까?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흘간 스웨덴과 핀란드 교육 기관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두 나라의 초·중·고등학교, 학교 운영 주체로서의 지방 자치 단체 협의회, 그리고 청소년 의회 지도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 어떻게 해서 탐방단이 구성됐는지 궁금합니다. "몇 년 전에 경남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핀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핀란드는 세계 교육 1등 국가로서 알려졌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였습니다. 이번에는 핀란드 교육 전문가가 탐방단 구성을 제안해서 저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난 4대(2002-2006년) 교육위원을 역임하신 서울의 안승문 선생께서 2006년부터 2년간 스웨덴의 웁살라대학교에서 핀란드 교육을 연구하고 돌아오셨습니다. 안 선생은 그 후 '21세기교육연구소'를 만들어 핀란드 교육을 소개해왔고,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핀란드 교육 탐방단도 조직했습니다. 이번이 제3차 탐방입니다. 제1차 탐방단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름다운가게 박원순 변호사와 도종환 시인이 참여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