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뒷면의 식품표기를 살펴보면 '감칠맛조미분, 짬뽕베이스분말, 진한불고기맛분말, 오징어베이스분말, 조미양념분, 육개장조미료, 칠리맛조미분, 향미증진제, 복합염미베이스, 매운양념분말' 등 10가지 이상의 조미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지현
MSG는? |
MSG는 가공식품에 첨가돼 감칠맛을 내는 데 쓰인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라면 등은 2007년부터 MSG를 첨가하지 않고 있으며 롯데라면은 올해 4월부터 MSG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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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을 맞아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들 제품의 식품표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무첨가'를 광고하고 있는 제품에 화학조미료가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란 소비자의 기대와는 달리 '○○맛 베이스', '복합양념', '○○맛 씨즈닝', '향미증진제' 등 다양한 이름의 조미료가 첨가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손쉽게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카레, 드레싱, 양념류 등 조미식품에도 향미증진제, 맛베이스 등의 조미료가 복합적으로 첨가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음식을 만들기 위해 이용하는 즉석조리식품과 냉장 식품 등에서도 화학조미료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례로 N사의 한 라면은 'L-글루타민산나트륨 무첨가'라고 광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뒷면의 식품표기를 살펴보면 '감칠맛조미분, 짬뽕베이스분말, 진한불고기맛분말, 오징어베이스분말, 조미양념분, 육개장조미료, 칠리맛조미분, 향미증진제, 복합염미베이스, 매운양념분말' 등 10가지 이상의 조미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O사의 라면도 'L-글루타민산나트륨 무첨가'라고 광고하고 있었지만 '마늘시즈닝, 조미양념베이스 5호, 사골양념분말, 조미육수분말, 맛베이스-1, 간장베이스 2호, 감칠맛베이스, 조미양념베이스 1호, 향미증진제, 복합양념분말, 볶음향미분말, 오뚜기비프시즈닝, 고추맛베이스, 발효복합분, 비프분말' 등 15가지 이상의 조미료가 사용되고 있었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양념 돼지갈비 등 즉석조리식품류나 무말랭이, 깻잎 절임, 명란젓 등의 반찬류, 유부초밥, 김밥재료 등 조미가공품도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비롯한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어 있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다시 조리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어 사각지대임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이런 즉석 조리식품을 선택할 때에도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살피는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MSG 생산은 급감했지만... 대체 조미료 생산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