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자료사진)
남소연
황장엽(87) 전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보안요원이 함께 잠을 자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장마비 등으로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외상이 없고, 욕실에서 좌욕을 하다가 발견됐기 때문에 자연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면서도 "오늘이 하필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어서 암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황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거쳐 1949년 모스크바종합대학에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1958년 노동당 핵심지위로 발탁되었다. 그후 1965년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되었고 김일성유일사상체계 확립에 관여하였으며, 김정일을 후원했다. 1970년 당중앙위원, 1980년 당비서, 1984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1987년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97년 2월 북경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뒤, 필리핀을 거쳐 1997년 4월 서울에 도착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