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과 논개 투신 조형물의 조화 - 1593년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논개는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절함으로써 임진왜란으로 인한 7만 명의 조선백성들의 의로운 죽음을 더욱 빛내주었다.
박태상
진주여행은 10월 초가 좋다. 왜냐하면 이 무렵에 남강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유등축제는 '癸巳殉義'와 연관성이 있다. 1593년 진주대첩에서 이긴 다음 해 6월 왜군 10만 명의 침입에 의해 진주성이 함락되고 약 7만 명의 진주백성들이 나라를 지키다가 죽었다. 계사순의 이후로는 당시 순절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었다. 이러한 전통에서 현재의 남강 유등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이 이끄는 약 3800여 명의 조선군은 2만 여명의 왜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펼쳐 결국 왜군을 물리치는 역사적인 진주대첩의 승전고를 울렸다. 금년에도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초혼점등,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전통등 전시, 세계 풍물등 및 한국등 전시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개천예술제'가 열린다. 개천예술제의 역사는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진주에서는 정부수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영남예술제가 개최되었고, 1959년부터는 개천예술제로 명칭을 바꾸어 매년 열리고 있다.
1983년부터는 경상남도 종합예술제로 승격되어 개제식, 가장행렬, 예술경연(국악부, 시조부, 문학부, 무용부, 음악부, 연예부, 미술부, 연극부, 사진부), 퓨전 콘서트 '신드럼', 실버페스티벌, 진주실크패션쇼, 진주와광대 공연, 진주 ․ 삼천포 농악 축제, 진주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올 행사의 피날레는 10월 8일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진주성 전투 재현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제91회 전국체전이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진주종합운동장 등 62개 경기장에서 열려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된다. 우연히 특강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간 남강 둔치 근처의 식당가 골목에는 몰려드는 인파와 그들이 타고 온 자가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콘서트 7080>(KBS 1TV) 야외공연이 제91회 전국체전을 기념하여 남강둔치에서 열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녁식사로는 광어회와 별미인 전어회를 먹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회를 바닷물이 좋기로 소문난 통영, 거제도와 가까운 진주에서 먹게 될 줄이야. 사실 전어는 9월 말에 먹어야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보통 전어는 산란기가 봄에서 여름까지인데 산란기에는 지방성분이 적어서 맛이 덜하기 때문에 산란기가 끝나는 가을이 되어야 제철이라고 한다. 또한 전어는 고등어나 다른 생선에 비해서 지방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비만 걱정을 덜해도 되고 지방의 상당수가 DHA나 EP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웰빙 식단으로 최고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