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침몰 당시 군이 TOD영상 자동저장기능을 몰랐다며 '해병대 무적감시체계 운영지침' 자료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권우성
군 당국이 작년 야간열영상감지장비(TOD) 영상을 자동 저장하는 장비를 이미 도입하고도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뒤 1주일간이나 이 기능을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사령부가 3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장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는 지난 2008년 4월에서 12월 사이 1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TOD와 주간광학감시장비(슈미트), 레이더 기지에서 수집한 영상을 원격으로 전송·공유하고 자동 저장하는 '무적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월부터 해병대는 이 감시체계를 운용하면서 서버 4대와 PC 119대,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67대를 설치했다.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장면이 녹화된 해병대 6여단 238초소의 DVR도 TOD에 연결되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