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2일자 배추관련 기사.
강원도민일보
대도시와 군부대 납품을 많이 해 온 곳이다. 그러나 배추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무김치나 양배추김치 역시 '금값'이 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역언론들도 바빠졌다.
<강원도민일보>는 1일 ''배추값 폭등' 일상 흔들다'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금값처럼 뛰어 오른 배추가 식탁과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며 "힘들기는 배추농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영월농협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로 인한 바이러스로 배추 뿌리가 녹아내려 생산량이 잘해봐야 작년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통업체와의 계약금이 있지만 배추가 완전히 망가질 경우 계약 파기가 될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군부대에 계약납품을 하고 있는 지역 농협과 농업인들의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는 기사는 "군납으로 계약된 배추가격과 현재시가의 가격 격차가 심해 올 연말까지 적자폭은 8억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농협 관계자의 말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날 '김치들의 반란...배추김치에 이어 양배추-무도 급값'이란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배추김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무김치나 양배추김치 역시 '금값'이 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김치 대용으로 먹고 있다는 양배추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2일 '몸값 폭등 배추 훔치다 덜미'란 제목의 기사도 시선을 끈다. "평창경찰서는 고랭지 배추 420포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73·서울 영등포구)씨와 채모(65·경기 부천시)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는 기사는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30일 낮 12시17분쯤 평창군 용평면 어모(63)씨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42만원 상당의 배추 420포기를 자루에 넣어 1t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신문은 지난달 29일 '김치값 천정부지...이제 '금'치도 아닌 '다이아'치'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제는 김치를 '금'치가 아니라 '다이아'치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며 "배추 값이 이렇게 비싸지면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강원일보>도 지난 30일 '채소값 2배 올랐는데 농가소득은 기대 이하'란 제목의 기사에서 울상 짓는 농가의 표정을 중요 이슈로 다뤘다. 기사는 "삼척시 하장면 465농가 1,287㏊의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배추의 경우 올해 4900여톤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이상 기상으로 작황이 부진해 실제 생산량은 계획을 밑도는 반면 가격은 5톤 트럭 1대에 250만~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만~200만원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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