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에서...만난 새우튀김...샛노랗게 튀겨진 새우튀김 군침이 돌고...
이명화
온천욕을 하고 쉬엄쉬엄 울산바위에 갔다 온 뒤, 오후 늦게 대포항을 찾았다. 대포항은 속초의 여러 항구 중 하나로 설악산과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곳이다.
7번국도로 연결되는 해안도로에 접해있어 찾기도 쉽고 발길 닿기도 쉽다. 동해안에서 가장 풍부한 활어가 잡힌다는 곳, 이곳은 횟집촌으로 이루어진 작은 항구다. 하지만 대포항에서 회를 먹는다면?! 바가지 쓰기도 쉽다고 했다. 설령 아니라도 비싼 생선회를 먹을 엄두를 아예 내지 않았다.
대포항에서 우리는 비싼 생선회엔 눈도 돌리지 않고 맛난 튀김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왔기에 튀김집을 어슬렁거렸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는 대포항에 들어서자마자 감자떡 판매하는 곳이 먼저 보였다. 뱃속이 허전해서인지 먹음직해 군침을 삼켰다. 이어지는 대포항 바다에 면한 시장 길에서 건어물, 살아 퍼덕거리는 물고기들과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등을 파는 비닐포장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출출한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로 새우튀김은 밝은 노란빛을 띠고 있어 침을 삼켰다. 소문난 줄서서 기다리는 튀김집 앞에 섰다. 하지만 좀처럼 줄은 줄어들지 않았고 언제 우리 차례가 될지 몰라 다른 데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