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표식약청 고시 기준
서울YWCA
우선 탄수화물과 당류의 영양학상 관계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오른쪽 그림에서 진한 글씨체의 탄수화물 밑에 당류가 조그맣게 써져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당류는 탄수화물의 한 종류다.
탄수화물은 그것을 구성하는 단위가 되는 당의 수에 따라 단당류와 소당류, 다당류로 구분된다. 단당류에는 포도당, 과당 등이 있으며, 이러한 단당류가 두서너 개 결합하면 유당, 맥아당 등의 소당류가 된다.
다당류는 무수히 많은 단당류가 결합한 것이다. 영양성분표의 탄수화물이란 단당류와 소당류, 다당류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며, 따로 표기하는 당류는 단당류와 소당류만을 말하는 것이다.
당류의 표기그렇다면 왜 굳이 탄수화물의 한 종류인 당류를 이렇게 따로 표기하는 것일까? 탄수화물 중 다당류는 쉽게 말해 녹말 같은 것이며, 나머지 당류는 설탕으로 대표된다.
문제는 이 설탕에 있다. 가공식품 중의 설탕의 경우 식품에 원래 내재되어 있는 '천연당'도 일부 있지만 식품의 제조과정이나 조리 중에 첨가되는 '첨가당'이 대부분이다. 첨가당은 꼭 필요한 영양소라기보다는 식품의 열량을 높이고, 단맛을 내어 질감을 좋게 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넣은 '빈(empty) 열량원'이다.
그래서 당류의 비율이 높은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미각상 즐거울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양소가 풍부한 다른 식품의 섭취가 적어져 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고, 설탕으로부터 손쉽게 얻는 열량이 체지방으로 쉽게 축적되어 비만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당류의 과잉 섭취는 충치, 고혈압,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빈 열량원'을 경고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영양성분표기 중에 당류 함량 표기를 의무화 했다.
하지만 당류의 특성상 영양성분 분석 시 첨가당과 천연당을 따로 정량할 수 없기 때문에 당류는 첨가당과 천연당의 표기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또, 영양성분 중 제조사가 부가적으로 넣은 당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영양성분표 정확히 읽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