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를 구하러 나선 서불의 해상 이동로39세에 최초로 중국을 천하 통일시킨 진시왕은 부하 서불을 통해 동방에서 불로초를 구해오게 했다.
심명남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문헌에 따르면 서불은 산둥반도 해안선을 따라 랴오둥반도로 건너가 한반도 서쪽 해안선을 타고 남해안까지 불로초를 찾아 나섰다고 전한다. 또 문헌에는 제주도 서귀포 정방폭포, 고흥 팔영산, 남해도 서리곶, 통영 소매물도, 거제도 등에 서불이 다녀갔다는 전설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불, 남해안이 주요무대문헌이 전하는 대로 지도를 펼쳐 보았다.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불의 불로초 선단은 해상을 따라 산둥반도에서 출발, 랴오둥반도 그리고 마지막 거제도까지 그 흔적을 남겼다. 주로 남해안의 여러 곳에 머물렀으나 문헌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이중 제주 서귀포를 지나 고흥 팔영산과 남해도를 가기 전에 가장 먼저 기착하는 곳이 바로 이곳 안도다. 문헌에는 전하지 않으나 불로초 선단이 남긴 흔적은 전설과 함께 지금까지 남아 있다. 바로 여수의 끝자락에 위치한 안도 동고지의 '글쓴바위'다. 이곳은 매년 새해맞이 일출제인 보리마당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