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부평구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21일 부평구청 앞 사거리, 굴포천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다.
부평구
추석 연휴 기간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수도권 수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초 홍수 방지용으로 출발한 경인아라뱃길(옛 경인운하)의 무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방수로를 100년 빈도의 홍수를 예방하는 규모로 파놓았지만, 경인아라뱃길 인근지역에서 방수로로 배수하는 우수관거는 고작 10년 빈도의 규모로 방치돼, 이번 집중호우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수도권 서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만94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총 1만6498가구와 1316개소의 상가 및 공장이 물에 잠기는 등 수도권 일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피해는 대부분 지하나 반지하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서민과 영세상인, 그리고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이에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여야 정치인들은 인천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중앙부처에 건의키로 했다.
인천의 경우 계양구, 서구, 부평구에 호우가 집중돼 주택 피해만 3479가구로 알려졌다. 주택과 공장뿐 아니라 계양구 효성동 굴다리, 작전역 앞 4차선 도로 등 물에 잠겨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곳이 11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서구 백석고가 밑 도로와 빈정내사거리, 석남동 일대, 가정지하차도, 부평구 산곡 사거리~부평구청 사거리, 천대고가 밑 도로, 삼산농산물시장 고가 밑 도로, 계양구 멧들사거리, 효성 굴다리, 아남 굴다리, 동서식품 사거리 등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