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진실만 말하렴>겉그림
푸른길
토토는 어느 날 거짓말 한 것이 들통 나 엄마에게 호되게 혼난다. 토토는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한다.
이런 토토에게 뚱뚱한 이모가 묻는다. "토토야, 내가 뚱뚱해 보이니?"라고. 토토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 진실 그대로 "네!"라고 대답한다.
미장원에 다녀온 엄마도, 요리 담당 아빠도 묻는다. "내가 예뻐 보이니?", "토토야, 음식이 맛있었니?"라고. 토토는 솔직하게, 눈에 보이는 대로 대답한다. "아니오!" "아니요, 맛이 없었어요!"라고.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토토의 이런 진실한 대답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기분 나빠하고 혼내기도 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혼이 나지 않으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말해야 할까?' 때문에 토토는 고민스럽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거짓말을 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 공정한 일이 아니겠죠. 그럼 우리는 언제나 항상, 진실해야만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가끔씩만? 그래서 세상에는 거짓말이 있는 거랍니다. 엄청 큰 거짓말, 큰 거짓말, 특별히 더 큰 거짓말, 작은 거짓말, 달콤한 거짓말, 좋은 뜻의 거짓말....그런데 이렇게 여러 가지 거짓말이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 아닐까요?-책속에서토토는 거짓말과 진실한 말을 차근차근 생각해 본다. 그리하여 거짓말도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진실도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토토는 진실에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 한다는 것, 나쁜 말, 이를테면 욕이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된다.
이 동화의 저자는 아동심리학교수로 멕시코에서 워낙 유명한 전문가란다. 언론매체들이 아동의 심리에 관한 문제를 다룰 때 반드시 거론되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낼 때까지 어떠한 질문들을 해대는지'에 대해 오랜 동안 관심을 두고 이를 책으로 출간했는데(주로 아이들과 선생님에 관한) 20권이 넘는단다. 때문일까? 아이들의 심리를 잘 헤아린 책 같다.
생명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