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20일자 6면.
광주일보
이 지역 언론의 추석 화두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10·3 민주당 전당대회', 다른 하나는 '전남출신 첫 총리 내정자 김황식'에 이목을 집중했다.
<광주일보>는 추석민심을 미리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여론조사를 결과를 특집으로 내놓았다. "민주당 대표 손학규가 가장 적합"이란 제목을 20일자 1면 톱뉴스로 다뤘다. 기사는 "광주·전남 지역민은 10·3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로 나선 8명의 후보 중 손학규 전 대표를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손 전 대표는 8명의 후보 중 27.4%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동영(26.4%) ▲정세균(8.9%) ▲천정배(8.3%) ▲박주선(7.7%) ▲이인영(2.3%) ▲최재성(1.5%) ▲조배숙(1.3%) 순이었다"며 "이른바 '빅3'중 손 전 대표와 정동영 상임고문이 양강구도를 형성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호남에 지역기반이 전혀 없는 손 전 대표의 '약진'은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광주·전남에서 보여준 꾸준한 호남에 대한 애정 때문인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정동영 고문이 36.9%로, 24.2%를 얻은 손학규 전 대표를 제쳤다"는 기사는 "정 고문은 여성(40.9%)의 압도적 지지 속에 전 연령층에서 30∼40%대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 하루 동안 실시됐다"며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무작위할당 표본 추출방식을 통한 ARS 전화설문조사로 이뤄졌으며 유효 표본 수는 1523명"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그런가 하면 <광주매일신문> 20일자 1면 제목과 기사가 시선을 끈다. '전남출신 첫 총리 지역민심 촉각'이란 제목의 기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 후보자로 지역민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황식 전 감사원장의 국회 인준 여부는 추석 민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러더니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통과해 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다 결국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개인 치부가 드러나는 바람에 사퇴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이 김 후보자에게도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충청] MB 부여방문, 세종시·4대강 발언에 '긍정', '환호' 세종시가 단연 화두에 올랐다. <중도일보>는"세종시·4대강 계획대로"를, <충청투데이>도 '이 대통령 "세종시 계획대로 추진"'을 20일자 1면에 나란히 실었다. 이 지역 신문들은 지난 17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이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대통령 발언 내용을 한자도 놓치지 않았다.
지역신문들은 "이곳에 헬리콥터를 타고 오는 도중에 부여시와 공주시, 그리고 공사 중인 세종시, 금강 모두를 한참 둘러봤다.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드린다"는 축사부터 주요 현안에 관한 내용들을 부각시켰다. <충청투데이>는 "이처럼 이 대통령이 충청지역을 방문,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처음"이라며 "이 대통령은 당시 국회에서 세종시가 부결된 직후,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애써 긍정론을 펼쳐보였다.
<중도일보>는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달 국회의 세종시 설치법 처리를 의식해 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며 "이 대통령이 원안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여당(한나라당)에서도 세종시 설치법 처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에둘러 진단했다. 이와 함께 지역신문들은 "4대강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며 다양한 해석을 쏟아 냈다.
[대구·경북] "찬박같은 친이... 박근혜 변신은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