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쇠비름은 최근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되어 성인병 및 암 예방에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 책 본문중에서 -
오창균
잡초를 즐기는 몇가지 방법으로는 어린 푸성귀나 겨울을 이긴 뿌리는 생으로 먹거나 양념소스를 이용하여 쌈이나 샐러드로 먹을수 있으며, 날 것으로 먹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끓는 물에 데쳐서 양념으로 나물을 해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묵은 나물로 만들어서 오래도록 보관하여 먹을 수도 있고 튀기고 부치거나 차로 즐기거나 술도 담글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잡초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무조건 배척하고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작물과 공존해야 하는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가뭄에는 토양이 수분을 머금고 있다. 단일 작물이 있는 밭이 잡초가 없는 깔끔한 밭이라면 가뭄으로 인해 작물은 시들고 말 것이다. 그러나 잡초가 자라 있으면 잡초가 땅속 깊은 곳으로부터 수분을 끌어들여 작물에게 수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농사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잡초를 내버려두라는 말이 아니다. 작물은 잡초를 절대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잡초를 어느 정도 정리해서 작물과 대등한 상태에서 경쟁하게 인간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은이는 인류문명의 역사가 농사에서 시작되어 석유 자본주의 문명이 어떻게 먹을거리를 돈의 논리로 파괴했는지와 올바르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잡초가 새로운 먹을거리의 대안을 넘어서 자연적응력이 뛰어난 생명력의 원천을 작물에게도 적용한다면 기후변화시대 식량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 약이 되는 잡초음식
변현단 지음, 안경자 그림,
들녘,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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