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37호 실상사3층석탑(쌍탑)
오창균
지리산 자락의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實相寺)에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 농부들이 농업 현장실습을 나갔다. 평지의 논과 밭으로 둘러쌓인 실상사는 5년여에 걸쳐 3만리 길을 걸어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마치고, 또 다시 4대강 생명평화 수호에 나선 도법스님(실상사 회주)이 기거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말 내내 이어진 가을 장맛비로 인해 농업 실습이 어긋나게 되어 예정에 없던 연잎차 만들기를 배우게 되었다. 사찰 근처의 연못에서 따온 연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후, 딱딱한 줄기는 빼고 부드러운 연잎만을 사용한다. 큰 연잎을 접어서 가늘게 썰어주는 것이 꼭 밀가루 반죽을 내서 칼국수 면발을 썰어주는것 같다. 가늘게 썬 연잎을 다시 2-3cm 크기로 다지듯이 썰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