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빚는 아이.앙증맞은 아이들이 송편을 보고 만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참새' 나 '주사위' 모양으로 만드는 모습들이 아주 귀여워 보입니다.
홍기인
엄마와 함께 고사리 손으로 송편 빚는 아이들'다문화가정 한가위 송편 체험'에는 배화여대 전통조리과(교수 김정은) 조교 3명과 9명의 학생 등이 투입되었다. 대표 강사는 전통조리과에서 선발된 김연선, 현예리 학생이 맡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다문화가정 조리대에서 '송편 빚는 법'을 돕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행사를 기획한 배화여대 산학협력단 유완선 연구원은 "졸업반 학생들 지원을 받아 그중에서 우수 학생 9명을 선발해 사전에 교육 및 현장 리허설 등을 했다"고 밝혔다.
송편 체험에 참여한 필리핀인 '케네스'는 "나에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 준 배화여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온 중국인 '리홍링'도 "우리 아이와 이처럼 즐겁던 시간은 없었다. 송편을 만들면서 한국인으로 더 가까워 진 것 같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더 많이 찾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배화여대 김정은 교수는 "지금까지 다문화가정 지원은 유아교육과가 대부분 참여해 왔다. 이번에 전통조리과 학생들이 이렇게 깊숙이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조금 색다게 해보려 했다"면서 "그동안 학생들을 3개월간 다문화 가정에 '요리 가르치는 법'을 교육 시켰다. 특히 이번 행사에 투입된 학생은 3대1의 높은 경쟁을 뚫고 선발되었고 그중에서 강의를 맡을 2명까지 세밀하게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족들이 빚은 송편을 심사도 한 김 교수는 "이들에게 한국 사회와 문화를 자연스레 가르쳤다는데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고, 누나, 언니뻘 되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보람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다가 올 11월에 '김치 담그기' 행사도 개최해 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