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뀌와 모시물통이, 오른 쪽으로 이삭 같은 꽃을 달고 있는 것이 개여뀌. 왼쪽에 넓은 톱니 잎이 모시물통이
박금옥
박주가리씨를 날리면서 처음 만난 식물이 붉은서나물. 요즘 자주 눈에 띄는데 곧은 줄기가 어른 키를 능가하는 것들도 있다. 이름이 특이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계획에 없는 야생초들은 우선 이름만 알아둔다.
뚱딴지를 만났다. 둥근잎돼지풀로 잘못 알고 유해식물이라고 기사를 썼던 미안함에 더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아마 다시는 잊지 않을 것 같다.
뚱딴지는 일명 돼지감자라고도 한다. 아싹거리는 맛에 유럽에서는 샐러드용으로 많이 사용한단다. 매실엑기스처럼 발효시켜 먹을 수도 있고, 당뇨에도 좋다고 해서 요즘은 일부러 심기도 한단다. 번식력이 강하다. 구분할 때 긴 잎자루에 좁은 날개가 달려 있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만져보니 잎은 거칠었다. 애벌레들이 잎을 갉아 먹지 않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잎이 매우 깨끗하다. 꽃이 해바라기처럼 노랗고 예쁘게 핀단다. 집 가까이에 있으니 9~10월에 피는 꽃을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