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호텔의 2개의 계단이 있는 조식 식당
이경자
조사에 나선 대장연 이현우 공동대표는 9개 호텔 중 장애인 편의시설이 100% 완비되어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대구의 특급호텔이라는 곳이 장애인객실도 없고, 장애인화장실도 없는데 다른 관광호텔들의 장애인편의시설 상황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이 9개 특급호텔 대부분은 1998년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이후에 신축, 리모델링됐기에 법규정에 맞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규정에 미달되었는데 이런 건물들에 어떻게 준공허가가 났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호텔은 장애인 접근성 문제에 대해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큰소리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장연은 이번 조사결과를 대구시와 2011세계육상대회조직위에 알려 대구내의 관광호텔의 장애인편의시설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그리고 요즘 전동휠체어가 보편화가 되어 법적인 출입문 최소너비 80cm 로는 통과가 어렵기에 100cm이상이 되도록 하고 장애인객실은 일반객실을 두 개를 합쳐 장애인객실의 여유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추가요구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2011년에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경기대회에는 장애인육상종목도 포함돼 있어 세계 수십명의 장애인 선수가 대구를 찾을 계획이다. 대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의 여러 호텔들이 장애인 선수를 맞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덧붙이는 글 | 이경자 기자는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자원봉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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