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민란 100만 프로젝트'를 제안한 배우 문성근씨가 7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주최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패널과 누리꾼들의 질문에 답하며 땀을 닦고 있다.
남소연
"재산신고부터 하시죠, 청문회잖아요."
"에, 저…살고 있는 집이 세금 기준으로…."땀을 뻘뻘 흘려가며 재산부터 털어놓아야 하고, 언제까지 먹고 살 만한지 답해야 하며, 자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정의 내려야 하는 청문회가 시작되었다. 헌데 청문회의 주인공은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가 아니다. '연기자 겸 시민활동가'라고 본인을 소개한 배우 문성근씨에 대한 청문회다.
"대선이 치러질 2012년까지 100만의 국민이 모여서 야 5당에게 국민의 바다에 빠져 들라고 명령하자"는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국민의 명령'을 제안한 그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런 프로젝트가 필요한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알리기 위해 문성근씨 스스로 청문회를 자처한 것이다.
문성근씨는 지난 달 26일
'국민의 명령' 홈페이지를 연 후 거리 홍보를 펼치며 시민들로부터 프로젝트 참가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1만 4000명이 서명한 상태다.
7일 오후 8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청문회는 서명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 마련된 대국민 선언자리였다.
"국민의 명령은 2012년에 야권단일정당을 창출해내자는 운동"본격적인 청문회 시작에 앞서 문성근씨는 '민란' 홍보부터 했다. 왜 민란을 도모했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국민의 명령은 2012년에 민주적인 야권단일정당을 창출해내자는 운동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4대강 삽질에 22조를 쏟아 부으며 국가 부채를 150조로 늘려놨고,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시켜 중국에 대한 북한의 예속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2년에는 야 5당이 모여 야권단일정당을 마련해 승리해야 합니다. 그게 되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럼 다른 방법이 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고민만 하지 말고 실천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주변 분들을 하나 둘씩 가입시킬 때 야 5당은 국민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누구', '왜', '어떻게'로 나뉘어 진행된 청문회는 문성근을 제대로 파헤쳐 보는 시간인 '누구'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