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요청한 쌀-수해장비 지원요청, 인도적 접근해야"

6.15부산본부 "중장비·쌀 지원해야" ...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지금이 적기"

등록 2010.09.07 21:37수정 2010.09.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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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를 입은 북한이 남한에 쌀과 복구물자·장비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부산지역 야당과 단체들은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북 적십자사가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로 수해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7일 통일부는 "북한 적십자사는 4일 통지문을 통해 남측이 수해물자를 제공할 바에는 비상식량, 생활용품, 의약품 같은 것보다는 쌀과 수해 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들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구체적으로 예시한 품목은 쌀과 시멘트, 자동자, 굴착기 등이다.

 

6.15부산본부 "정부는 북이 요청한 쌀 등을 지원해야"

 

이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북이 요청한 쌀을 비롯한 중장비, 시멘트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부산본부는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26일 북의 조선적십자회에 수해지원 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같은달 31일는 지원품목(식량, 의약품 등)과 규모(100억 원), 지원경로 등을 담은 세부계획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정부는 북 수해지원을 결정한 만큼 이번 북의 요청을 못 받아 안을 명분은 없다. 처음 지원품목에 이번 북이 요청한 품목이 빠져 있다고 해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정부의 북 수해지원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을 받을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정부는 이번 북의 통지문을 3일이나 뒤에 공개했다. 정부역시 수해지원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15부산본부는 "북은 6일 남측어선 <대승호>와 선원들을 송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고 한다"며 "이명박 정부역시 대북수해 지원에 그 어떤 정치적 의도가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길 바란다"고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대북 쌀 지원, 지금이 호기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도 이날 "대북 쌀 지원, 지금이 호기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북으로서는 수해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쌀과 장비 지원이 절실하고, 남쪽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대북 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정부는 북한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를 물꼬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호응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남북대결정책을 고수해 지금의 기회를 놓쳐 버린다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서의 주도권은 요원할 뿐이다"고 밝혔다.

2010.09.07 21:37ⓒ 2010 OhmyNews
#대북쌀지원 #북한 수해 #통일부 #6.15부산본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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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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