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비양도 도항선에 탄 관광객
김강임
8월 22일 오전 9시, 멀어져 가는 한라산은 뭉게구름을 이고 있었다. 하늘이 무척 파랬다. 44명 정원 중 마지막으로 도항선에 올랐다. 한 청년의 등에 짊어진 배낭이 무겁게 느껴졌다. 거무티티하게 탄 얼굴은 올 여름 햇빛이 준 마크였다.
도항선에 탄 사람들은 모두 헤아릴 수 있는 인원이다. 강태공, 올레꾼, 자전거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 그리고 서너명의 비양도 여인네들이 도항선에 승선했다.
제주에서 마지막 때 묻지 않은 섬 비양도, 사람들은 그 섬을 도심사람들의 파라다이스라 불렀다. 파라다이스, 작은 섬에 무슨 보물이 숨겨져 있기에 파라다이스인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서 파라다이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