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설치된 풍력발전용 풍차
이상기
투르판에서 우루무치까지는 국도 외에 고속도로가 나 있다. 그래서 도로 상태가 더 좋은 편이다. 도로가 좋으니까 우리는 바깥의 경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가면서 그 너른 들판과 산에서 신기루를 보기도 하고, 무수하게 설치된 풍력발전용 풍차를 보기도 한다. 또 우루무치 시정구(市政區)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정말 오랜만에 물이 흐르는 하천을 따라 도로가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하천이 천산에서 흘러내리는 흑구(黑溝)와 고애자구(高崖子溝)다. 흑구는 흙탕물이 흘러 그런 이름이 붙었고, 고애자구는 높은 절벽 사이를 물이 흘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이처럼 하천에 물이 흐르니 그 주변에 자연스럽게 풀이 자라고 있다. 우루무치 방향으로 갈수록 초원이 나타나며, 그곳에서는 농사와 목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