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8.25 11:00수정 2010.08.25 11:00
여주 남한강 4대강 공사현장에서 우기시에 최소한의 오탁방지막도 설치하지 않고 준설작업을 하고 있어 또 한번 4대강 공사로 인한 탁수 문제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6시경 여주 남한강 4대강 공사현장 6공구(시공사 현대건설) 굴암지구내 도리섬 최하류부쪽 강 맞은편에 위치한 지점에서 폭 약 40m, 길이 약 200m의 가물막이를 쳐놓고 물막이 안에서 굴착기 6대가 오탁방지막 설치와 같은 탁수저감조치 없이 수상에서 준설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특히 가물막이 박스 최하류부쪽면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가물막이 내에서 준설중 발생한 탁수가 그대로 강하류로 흘러가고 있었다. 탁수저감조치 없이 준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탁도를 더욱 높이고 있었다.
한편 법정홍수기인 7~9월에 준설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4대강사업 '한강살리기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상에는 우기시에는 준설작업과 같이 토사유출이 증가되는 공정은 자제하기로 되어있다.
해당공구인 남한강 6공구의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기본설계보고서에도 환경영향평가서 상의 동 내용을 준수할 것이라고 나와있다. 특히 준설작업시에는 가물막이, 2중 오탁방지막, 침사지 등을 설치하여 친환경준설이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러나 실제 공사현장에서는 자신들이 내놓은 계획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기자가 준설작업 현장을 발견한 시간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탁수저감조치 없이 진행한 준설작업으로 인해 유출된 토사량이 평상시 보다 더욱 높았을 것으로 추즉되고 있다.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는 4대강 공사 현장에서는 우기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공사가 자행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김종겸 시민기자는 생태지평 연구소 연구원입니다.
2010.08.25 11:0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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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남한강 공사현장, 오탁방지막 없이 또 준설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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