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김치에서 몸통 잘린 '쥐' 나왔다

식약청 "김치 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 일부 김치는 쥐 발견 전 이미 배식돼

등록 2010.08.20 17:49수정 2010.08.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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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경북 예천의 모 공군부대 병사식당에서 한 병사가 배식받은 점심을 먹던 중 김치에서 5.5cm가량의 잘려진 쥐를 발견했다(사진 오른쪽). 이 김치는 경북 안동의 한 식품업체에서 납품한 것으로 식약청은 제조 과정에서 쥐가 들어간 것으로 결론내렸다.
지난 11일 경북 예천의 모 공군부대 병사식당에서 한 병사가 배식받은 점심을 먹던 중 김치에서 5.5cm가량의 잘려진 쥐를 발견했다(사진 오른쪽). 이 김치는 경북 안동의 한 식품업체에서 납품한 것으로 식약청은 제조 과정에서 쥐가 들어간 것으로 결론내렸다.식약청 제공
지난 11일 경북 예천의 모 공군부대 병사식당에서 한 병사가 배식받은 점심을 먹던 중 김치에서 5.5cm가량의 잘려진 쥐를 발견했다(사진 오른쪽). 이 김치는 경북 안동의 한 식품업체에서 납품한 것으로 식약청은 제조 과정에서 쥐가 들어간 것으로 결론내렸다. ⓒ 식약청 제공

군에 납품하는 김치에서 쥐가 발견되었다.

 

지난 11일 경북 예천에 위치한 한 공군 부대 병사식당. 배식을 받고 식사를 하던 한 병사는 자신이 먹던 김치에서 이물질을 보았다. 확인 결과 이는 5.5cm가량의 생쥐로 몸이 잘린 상태였다. 해당 군부대는 경북 안동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받아 왔다.

 

신고를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김치 제조과정에서 쥐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해당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김치는 경북지역 군부대 등의 주문에 의해 생산·판매하는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지 않으며 클레임(claim) 접수 즉시 관련 제품을 전량 폐기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생산된 김치 300kg 중 일부는 폐기 전에 이미 배식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김치 제조 공정에 인위적으로 실험쥐를 투입하여 확인한 결과 배추 절단과정에서 쥐가 혼입되어 절단기 칼날에 의하여 몸통 일부분이 절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제조업체의 제조가공실 출입구가 밀폐돼 있지 않고 제조시설 일부가 외부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등 방서(防鼠)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공장 주변은 농경지, 버섯재배지 등으로 쥐의 서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해당업체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 처분을 지자체에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칼날 등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거나 쥐 등 혐오감을 주는 이물에 대해서는 원인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조사될 경우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하여 관련 내용을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쥐 #군납 김치 #식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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