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법사가 설법한 사원 강당
이상기
현장의<대당서역기>에 따르면, 삼장법사는 628년 초 고창왕 국문태(麴文泰)의 초청으로 고창고성에 이른다. 법사는 이곳 사원에서 한 달간 기거하며 왕에게<인왕반야경>을 가르친다. 왕은 법사의 불경 강해에 감동하여 계속 머물 것을 권하였으나, 법사는 불경을 구하러 천축국으로 떠나게 된다. 그러면서 왕에게 서역에서 불경을 구해 돌아올 때는 3년간 머물 것을 약속한다.
그러자 왕은 삼장법사에게 시종과 인부, 마필을 주고, 의발과 생활용품을 하사한다. 그뿐 아니라 20년간 천축을 왕복할 수 있도록, 황금 100냥, 은전 3만매, 능견 500필을 준다. 삼장법사는 수많은 난관을 겪으면서 천축으로 가 불경을 구해 돌아온다. 법사는 644년 고창국 남쪽을 지나게 되나, 국씨고창국은 이미 당나라에 의해 망하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