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주도했던 서종대 차장 사임

행정도시건설청 근무하며 수정안 주도 '이중플레이'... "수정안 성공시키지 못해 아쉬움"

등록 2010.08.16 16:13수정 2010.08.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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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사임한 서종대 행정도시건설청 차장.
16일 사임한 서종대 행정도시건설청 차장.행정도시건설청
행정도시건설청 차장과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으로 일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주도해왔던 서종대 차장이 사임했다.

서 차장(50)은 16일자로 건설청 차장과 겸임하고 있는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차장은 지난 2008년 3월말부터 건설청에 근무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총리실 세종시기획단이 출범하자 부단장을 겸임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기획을 주도해왔던 인물이다.

서 차장의 건설청 및 세종시기획단 겸직을 두고 충청권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들은 '이중플레이'라고 비판해왔다.

세종시수정법안이 통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살아있는 법인 행정도시건설특별법에 따라 '원안'을 추진해야 할 건설청 차장이 수정안을 주도하고, 심지어 이를 홍보하면서 주민설득의 전면에 나섰기 때문.

이러한 서 차장의 겸직 및 이중플레이가 계속되자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월 서 차장을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과 함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행정도시건설특별법' 등의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또한 세종시 수정법안이 폐기된 이후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는 "세종시 수정안 앞잡이인 세종시기획단과 세종시추진지원단을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하고, 이와 함께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해왔던 서종대 차장의 건설청 근무는 적절치 않다며 사퇴를 촉구했었다.


결국,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채 사임하게 된 서 차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성공시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과 아쉬움, 그리고 충청인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면서, 새로 부임하는 한만희 청장이 원안을 추진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각종 선거도 끝난 만큼, 충청인들이 다시 한 번 차분히 세종시와 국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충청인들께 감사드리고, 언제 어디에 있든지 초심을 잃지 않고 바람직한 세종시 건설을 위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서종대 #세종시 #행정도시 #세종시 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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