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법무부 인선 발표, 7.23 청와대 인선, 8.8개각 등 분석 - 참고자료:한겨레,,내일,한국일보,조선일보 등 자료 재구성
허미옥
한편 <영남일보>는 8·8 개각에 대해서도 TK출신 역차별, PK가 핵심요직을 장악했다고 제시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8일 국무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부산경남(PK)인맥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요직을 장악하게 됐다"며 "8·8개각을 통해 모두 17명의 각료 가운데 PK출신은 총리와 기획재정부장관(윤증현), 고용노동부 장관(박재완) 등 주요포스트 3곳에 포진하게 됐다. TK출신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이재오 특임장관 두명이다"고 보도했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행정부 인사는 대통령 최측근 'Big5'가 실세중의 실세입니다. 똑같은 장관이지만, 그 영향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죠. 즉 특임장관 이재오씨에 대해 대부분 언론이 '대통령의 남자', '실세중의 실세'라고 평가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남일보가 'TK홀대'라며 분석한 내용은 모든 장관의 힘과 영향력이 균등하다는 전제하에 출신지역을 분석한 것입니다. 입체적인 분석이 부족한 것입니다.
다른 언론에서 제시한 권력계 Big 5, 검찰 Big5, 대통령 직속위원회 중 파워기관, 청와대 비서관 등의 주요인사의 출신지역을 분석해보면 아직까지도 TK의 역향력은 막대합니다.
권력계 Big5 중에 국정원장, 국세청장, 민정수석 등은 TK출신입니다. 특히 국세청장은 20년만에 이 지역인물에게 배당되었다는 <매일신문> 기사의 도입부는 "20여년 만에 TK 국세청장 시대가 열렸다"고 제시하고 있고, "국세청장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더불어 4대 핵심권력 기관'"의 하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 직속위원회 중 파워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사령탑이 대부분 이 지역 출신이고, 검찰계 Big4 중 서울중앙지검장 및 법무부 경찰국장, 청와대 비서관의 33%이 TK출신입니다.
핵심권력 요소요소에 TK출신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남일보>가 이야기하는 당, 국회, 행정부의 PK 장악, TK 인사 역차별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겉모양 '균형'…권력 핵심에 특정지역 '집중' 정작 '지역 역차별, 소외'를 주장하는 곳은 강원, 호남쪽입니다. 권력의 핵심은 영남, 수도권으로 집중되며, 강원과 호남쪽 소외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점이죠.
<내일신문>이 8월 9일 <'지역 양극화' 갈수록 심각/권력 핵심은 영남․수도권…강원․호남 소외>에 따르면 "권력 핵심부에 이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수도권과 영남권 출신이 대거 지입하는 반면 강원과 호남 출신은 점점 소외된다는 지적"이라며 "8일 구성된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은 수도권 5명, 영남 5명, 충청 3명, 호남 3명, 제주 1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