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영아리 습지물영아리 습지
김강임
화구에 물이 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물영아리. '신령스럽다'라는 말의 '영'자처럼 해발 508m에서 만나는 습지는 기생화산 탄생의 신비는 물론 보물이 아닐 수 없었다.
드디어 하산, 독사 조심이라는 우려가 실제로 나타났다. 계단 끝에서 만난 잡초 속에서 뱀과 참개구리의 사투가 일어난 것이다. 필사적으로 도주한 참개구리가 등반로까지 뛰어나오자 이를 먹잇감으로 여긴 독사가 등반로를 가로 막았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머리까지 깨어나는 시원함은 화구호에서 만난 습지의 경관처럼 싸늘했다.
하지만 좁은 등반로와 풍우로 인한 등반로 훼손, 등반로 주변의 무성한 잡초, 독사조심에 대한 대책, 주차장 시설 미흡, 안내소 앞 도로 과속운행(방지턱이나 서행 표시판 없음)은 환경부가 인정한 습지보호지역임에도 열악한 환경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탐방객들은 물영아리 습지의 신비스러움보다 불편함과 불안을 안고 탐방해야 했다.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 길 : 제주공항, 부두-1137번 (번영로)-남조로 교차로(검문소)- 1118번 (남조로)이용
-탐방 시간 1시간 30분 정도.
-주의사항 : 긴옷, 긴바지. 운동화. 양말 꼭 신을 것.독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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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 인정 물영아리 습지, '와, 장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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