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흘러야한다.내성천 백사장에서이 퍼포먼스.
김희욱
간단한 퍼포먼스를 끝낸 후에, 참가자들은 내성천을 따라 물줄기를 거슬러 걷기 시작했다. 내성천의 물은 정말 깨끗하고 투명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성천을 걷는 와중에 흙에 찍혀있는 새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또한 자세히 바라본 모래에는 작은 구멍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뚫려있었는데, 이것들은 미생물들이 살아숨쉬고 있다는 증거라고 수원대학교 이원영 교수님께서 설명하셨다.
강을 걸으면서 발로 느끼고, 눈으로 보며 온몸으로 체험한 결과 바닥에 퇴적된 오염물질이 많기 때문에 수질개선을 위해 하천 준설을 해야한다는 4대강 사업의 모순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의 원형과 아직 훼손되지 않은 강의 모습에서 강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꼈고, 수질개선을 위한 시스템 없이도 스스로 정화 작용을 하는 우리 강의 현재를 보았다. 어째서 이런 아름다움을 파괴하려는 것인지 강한 의문감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