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씨가 18일 저녁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오마이뉴스와 함께 하는 도너스캠프 나눔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남소연
"현재 사회 시스템 입장에서 주류가 기존 시스템을 바꿀 동기가 없어요. (자식들에게) 나름대로 좋은 교육시키고 해외 연수 보낼 수 있는 입장에서, 평등주의를 얘기하고 아이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사회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는 레토릭이나 수사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빙산은 작은 틈에서부터 갈라지는데, 그 틈을 벌린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야죠. 다양한 기회를 주는 작은 출발로 쇄기로 박고, 그걸 시작으로 좍 벌려 나가야죠."
'시골 의사' 박경철 선생의 통찰은 날카로웠다. 29일 밤 MBC <100분 토론> '20대의 오늘과 내일, 희망을 찾아서' 편에 나온 그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20대 문제와 관련된 복잡다단한 한국사회의 구조를 분석해주었다.
"정치권력은 극히 단순합니다. 정치권력은 다수의 요구에 대해서는 무조건 복종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다수의 목소리를 보여주면 정치권력은 바뀝니다. 다만 정치권력이 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하는 것이 조금 걱정이죠." 다소 낭만적으로 보이는 선배 세대에게서 나올 수 있는 연대 운운이나 기업을 바꾸기 위해 먼저 노력하라는 철없는 주문은 없었다. 그래서 현실 정치에 다수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직접 바꿔보라는 응원은 개념 찬 발언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런 '시골의사' 박경철이 청년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할 청년들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그는 오는 9월 9일 시상하는 '2010 한국청년상'에 공동위원장을 맡아, 변화를 상상하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할 젊은이들을 찾아 나선다.
한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20, 30대 개인과 청년단체에 수여하는 '한국청년상'은 박경철 공동위원장과 취지에 공감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우석훈 2.1 연구소장,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고재열 <시사IN> 기자, 공연연출가 탁현민씨가 서포터즈로 나서 젊은 세대들의 희망 찾기에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