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특강"주도권을 잡아 인생을 살아라!"
박병춘
네 번째 강사는 준영이 아버지입니다. '인생은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처지는 인생을 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인생을 살 수도 있다.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라.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삶을 살아라. 그리고 소통이 안 되면 폭탄이 터지는 것이다. 모두 함께 소통하며 살자.' 준영이 아버지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안 계신 어머니들께 박수를 보내자고 하십니다. 민박집 마당 안에 어머니의 눈동자가 가득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강사는 웅재 아버지입니다. '이 세상에 가장 탁월한 선생이 네 분 계신다. 바로 공자, 소크라테스, 석가모니, 예수라는 4대 성인이다. 이 네 사람의 공통 생각은 열심히 살아라! 그리고 저항하라! 이다. 자기 몸을 돌보는 데 연연하지 말고 열심히 저항하고 영혼을 장엄하게 하라! 넋 빠지고 얼 빠진 사람 되지 말고 덕으로 넋을 세워야 한다!'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윤리학을 지도하고 있는 교수로서 아주 적절한 특강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들의 자애와 보이지 않는 덕담까지 아버지들의 특강을 어찌 언어로 요약할 수 있을까요? 마당 깊은 민박집엔 학생, 아버지, 선생이 일체가 되어 교실 밖 체험학습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선생 노릇하면서 이만큼 장엄한 광경을 드물게 경험합니다.
그렇게 아버지 특강을 마치고 야간 자유 시간을 이어갑니다. 노래방, 피시방, 놀이동산, 밤 바다 그곳이 어디이든 책임이 따르는 자유를 누려보는 것입니다. 조장들과 문자 메시지를 교신하며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모두 모여 잠을 청했습니다. 민박집 평상에 몸을 눕힌 저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복에 젖었습니다. 교실보다 교실 밖이 진정으로 공부하는 공간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이틀째, 우리는 더욱 신나는 자유 시간을 누렸습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하여 6시 30분에 대전으로 도착하기까지 그 누구에게도 문제 한 점 없이 우리는 바다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