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시대 같은 KBS, 총파업으로 살려내자"

KBS 새 노조 '파업 원정대', 대전에서 결의대회 및 홍보활동 펼쳐

등록 2010.07.22 16:37수정 2010.07.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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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역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S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역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KBS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역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KBS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역 결의대회'.
KBS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역 결의대회'.오마이뉴스 장재완
KBS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역 결의대회'. ⓒ 오마이뉴스 장재완

"단체협약 쟁취하고 공영방송 사수하자."

"총파업 총단결로 KBS 살려내자."

 

KBS 대전방송총국 현관 앞에 'KBS를 살리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인 하얀색 현수막이 내걸리고 우렁찬 구호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총파업 22일째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이른바 KBS 새 노조는 22일 대전을 비롯해 전국 8개의 지방총국이 있는 도시를 방문, 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및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대전 결의대회에는 KBS보도제작국과 스포츠국 등에 소속된 아나운서 및 PD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10여 명의 대전총국 지부 조합원도 이 대열에 합류, 총파업 승리의 결의를 함께 다졌다.

 

결의대회 사회는 이재우 아나운서(조직국장)가 맡았다. 그는 "KBS를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세우자는 우리의 뜻은 그 어떤 무력과 압박으로도 꺾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KBS 동지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이번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인사말에 나선 이용우 KBS대전본부 지부장은 "대전은 처음 3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12명의 조합원이 가입, 총파업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길이 옳은 길임을 확신하는 만큼,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더 많은 동지들이 동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KBS의 모습을 보면 마치 스탈린 전체주의 시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며 "그러나 우리의 뒤에는 든든한 국민이 있고, 동지들이 있기 때문에 사측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 내자"고 호소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부 조합원들이 인사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부 조합원들이 인사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지부 조합원들이 인사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자유발언에 나선 대전지부 한 조합원은 "처음에는 노조 가입을 망설였지만, 파업을 함께 하면서 저 자신에게 떳떳해졌다"며 "지금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KBS를 바로 세우는 날까지 흔들리지 말고 함께 가자"고 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대전역광장으로 이동해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KBS 바로 세우기를 위한 총파업'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KBS 사측의 회유와 압박이 날로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스튜디오 카메라 감독 13명이 새 노조에 가입하면서 KBS본부 조합원 수는 모두 976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7월 중으로 조합원 1000명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2010.07.22 16:37ⓒ 2010 OhmyNews
#KBS #KBS사태 #KBS총파업 #KBS대전방송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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