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회와 곰삭은 갓김치의 환상궁합

등록 2010.07.20 13:43수정 2010.07.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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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시키면 나오는 기본 안주예요."

고둥무침, 홍합, 톳나물, 새우꽈리고추볶음…. 싱싱한 해산물에 눈이 번쩍 뜨인다. 한 접시에 사이좋게 담아낸 갓김치와 배추김치는 곰삭았다.

주 메뉴는 참돔회다.

참돔은 농어목 도미과의 바닷물고기이다. 참 진(眞)자가 붙은 이 녀석은 아름다운 색채를 지녔으며 예로부터 바다의 여왕 또는 바다의 왕자로 불린다. 맛이 좋은 고급어종으로 회와 찜으로 즐겨먹는다.

"이 녀석들은 배합사료를 전혀 안 먹이고 생사료를 먹여서 키웠어요."

물이 좋아서일까. 육질이 부드럽고 싱싱함은 물론이고 생선살이 유난히 투명하다.

참돔회는 겨자소스와도 잘 어울리지만 묵은지와 곰삭은 갓김치를 곁들이니 그 맛이 월등하다. 환상의 궁합이다.

다양한 해산물은 바다향이 살아있다. 오도독 아삭거리는 톳나물에는 파도소리도 담겨있다. 백송식당의 모든 음식에는 도시적인 세련미와 전라도의 게미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