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을> 김희갑 공천에 인천 '반발'

민주당, 7·28 계양<을> 보선에 김희갑 공천..."중간지대 공천 인천에서 민주당 자멸"

등록 2010.07.09 16:15수정 2010.07.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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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9일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희갑(47)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민주당은 9일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희갑(47)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한만송
민주당은 9일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희갑(47)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 한만송

민주당이 9일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희갑(47)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을 공천하자, 인천지역 사회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추가로 공천했다. 서울 은평<을>에 장상 최고위원, 계양<을>에 김희갑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 광주 남구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각각 공천했다.

 

계양지역과 인연이 없었던 김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인천지역사회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대립으로 인해 중간지대에 있던 김 후보가 어부지리로 공천을 받게 됐다"며 "오만한 공천은 결국 '정 대 송'의 대결로 인한 결과인 만큼,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후보는 광주 대동고를 졸업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동기 동창이며,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시의회 4·5대 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 거쳐 현재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인천에서 인연과 활동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공천을 받은 김 후보는 송 시장과 정 대표 모두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 대표는 최원식(47) 변호사를 밀었으며, 송영길 시장은 길학균 전 보좌관을 적극적으로 밀었다. 이로 인해 정 대표와 송 시장의 절충지대에 있는 김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지역 민주당 한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절충안으로 김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후보들 중에서 솔직히 제일 약체인 후보가 나와 걱정이다"며 "최원식과 길학균을 밀었던 지역 내 양심적 세력과 시민사회 세력이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 같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 인사는 "서울에서 시의원을 두 번 역임하고, 인천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계양 선거를 포기한 행위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관련, 김희갑 후보 측 관계자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 후보는 중앙행정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고 6·2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 선대본부 자원봉사단장을 맡아 활동했다"며 "계양 발전을 위한 5대 플랜을 준비한 만큼 계양 발전을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천 확정 후 보도 자료를 통해 "지방선거를 통해 옐로우카드라는 경고를 받고도 이명박 정권은 정신을 못 차리고 4대강 현장의 삽질과 포클레인 소리는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거역하려는 오만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영길 인천시장, 박형우 계양구청장과 3각 편대로 계양을 '스파트 계양'으로 바꾸고,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도 바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7.09 16:15ⓒ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희갑 #송영길 #정세균 #계양을 재보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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