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전
이상기
대흥사는 두륜봉과 가련봉을 주산으로 하고 향로봉을 진산으로 삼아 골짜기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두륜산은 전체적으로 용이 웅크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흥사가 위치한다. 대흥사는 금당천을 경계로 북원과 남원으로 나눠지는데, 남원의 중심전각이 천불전이다.
천불전에는 말 그대로 천불이 모셔져 있는데, 부처님들이 모두 옥으로 만들어졌다. 이 옥불은 1813년 완호윤우선사가 건물을 중건하고 나서 6년에 걸쳐 조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부처님들에게는 가사가 입혀져 있다. 경상도 지역 신도의 발원으로 가사불사가 이루어졌고, 지금도 매 4년마다 옷을 갈아입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