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탑승자들이 응급처치 후 태안 해경과 어민들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김성완
하지만 4일 사고 현장을 목격한 어민들과 태안해경, 서산경찰서 등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이번 사고는 단순한 낚시 어선이나 레저 보트의 전복 사고가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해군 소속 특수부대의 군 작전용 보트가 짙은 안개 속에서 암초에 걸려 전복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태안 해경은 당초 13명이 탑승했다고 밝혔으나 탑승자 가운데 특수부대 소속 2명의 부상자는 부대 요원들이 별로로 데려간 것으로 드러나 총 1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지는 등 해당 부대가 사고를 축소·은폐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트 탑승자 대부분이 현역 장교와 가족들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민간인들도 탑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특수 부대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보트에 민간인들이 어떻게 탑승했으며, 탑승자들이 무슨 관계로 함께 동승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태안 해경의 조사에 해당 부대가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고 이후 태안 해경 형사들이 해당 부대를 방문했으나 사고자들의 신원 파악조차도 협조가 안 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으며 기초조사 후에는 해당 부대로 조사를 이관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은폐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오후 탑승자 15명은 서산의료원과 서산중앙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몇몇 환자들은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과 건양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등 최소한 3∼5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상시에도 주말이면 이 보트에 가족단위 탑승한 거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