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of Koreans' Protest Against US Mad Cow Beef>, 일명 '쥐코' UCC의 한 장면
인터넷화면 캡쳐
"<쥐코>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자작나무숲길, 다음)2년 전에 제작된, 톱스타 한 명 나오지 않는 25분짜리 동영상 한 편이 누리꾼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 동영상은 미국 LA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이 킴이란 학생이 만들었다는 일명 <쥐코>라죠? 이명박 대통령의 전과문제, BBK, 의료민영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 등 정부 비판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동영상은 2008년 촛불집회 당시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회수 200만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왜, 2년이나 지난 지금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동영상이
"또 다시 인기몰이 조짐"(ynhak, 트위터)을 보이고 있는 걸까요? 일각에선 이번 동영상 인기몰이 '배후'에 영포회(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고향인 경북 영일·포항 출신 5급 이상 공무원 모임) 소속 이인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번 주 2010 댓글늬우스, 이 소식 관련 자세한 내용 전하면서 시작합니다!
['공포영화' 영포게이트] "납량특집이 따로 없더군, 소름 돋았어"지난 6월 29일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민간인 사찰'을 다룬 MBC <PD수첩> 때문이었는데요. 이날 이 방송은 2008년 정부 비판 내용이 담긴 <쥐코>라는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도의 사찰을 당해야만 했던 김종익씨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방송 보던 누리꾼들
"대한민국은… 자유도 민주주의도 점점 말라가는 무서운 세상이 돼 가는군요"(ejffjddlsp, 다음), "보다가 눈물이 다 나더라, 우리나라 이러다가 정말 민주주의 없어지는 건 아닌지"(블루비, 다음)라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냈는데요. 일부 누리꾼은
"납량특집이 따로 없더군, 소름 돋았어"(따따한햇살, 다음)라며
"완전 소름끼쳐요, 무서워서 우리나라 어떻게 살아요?"(alex21c, 다음)라는 반응입니다.
이번 민간인 사찰이 결론적으로 '<쥐코> 동영상 블로그 게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자 누리꾼들도 술렁이고 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나도 봐 버렸는데, 이제 어쩔 텐가"(tpfmtlfldhs, 다음)라며 씁쓸해 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보는 건 괜찮겠지? 쥐코 영상 봤다고 잡아가지는 않겠지"(이종진, 네이트)라면 걱정스러워 했는데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쥐코>를 접한 누리꾼들
"오늘 하루 중 유일하게 25분이 안 아까웠다"(구자균, 네이트), "(쥐코를)성공한 단편영화로 봐 줄 수 있다"(legalmind10, 트위터)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은
"영화로 만들자"(현동환, 루리웹)고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또 다른 누리꾼들
"이거 저장이나 소장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김유경, 네이트)라며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쥐코, 후속편은 안 나오나요!" (moruadh84, 트위터)"총감독-이명박, 주연-이인규(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조연-영포회(이 대통령 고향 후배모임)" (evekbg, 다음)"진짜 질리지 않고 끝까지 다 봤다. 이번 여름 공포영화는 다 본 거 같다." (배진우, 네이트)"22명이 본 블로그 주인 아작 낸 정부 덕분에 화제의 동영상을 220만 명이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정권이 예상 못한 역설 아닌가." (김병석, 네이트)
<PD수첩>과 <쥐코>를 본 누리꾼들의 눈이 이번 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영포회라는 사조직으로 쏠렸는데요. 이번 사건을
"대한민국판 워터게이트 사건"(gunsNroses, 다음)으로 명명한 누리꾼들
"하나회 해산시키고 없앴는데 제2의 하나회인 영포회까지 생기다니 한 20년 뒤로 후퇴한 게 맞구나"(개념을가지고살자, 다음)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이처럼 총리실 산하 조직에서 '민간인 사찰'이란 한바탕 바람이 일고 있을 때, 총리실 수장인 정운찬 총리는 국회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으로 시련의 나날을 보내야 했는데요.
지난 6월 29일 자신이 동분서주하며 밀어붙였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국 부결되자 정운찬 총리는 그 다음 날인 30일 "책임자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죠. 이 소식 접한 누리꾼들, 사실
"총리인지 세종시 전담 마크맨인지 구분이 안 갔"(approcs, 다음)다는 반응인데요. 한 누리꾼
"커다란 어항 4대강은 어쩌라고요, 4대강 완성하면 관리해야죠"(cultureclub, 다음)라고 떠나가는 총리를 붙잡기도 했습니다.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을 바라보는 대다수 누리꾼들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Vistoforeverm 다음), "댓글 달기도 무섭다"(붕붕, 네이트)며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실망 혹은 자신도 사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치를 떨었는데요.
여기 <쥐코>처럼 제2 전성기를 노리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끄는 패러디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을 기념해 제작된 <미래4년 고난>과 대운하 반대 내용을 담은 2008년작 <맞은가 대통령> 등인데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역작들, 다시 한 번 보시죠.
['51번째 주' 전작권 환수]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이 돌려받는 것도 문제긴 한데...""전작권이 뭔지는 알고 있는 걸까?" (빨간토끼, 루리웹)지난 6월 27일, 누리꾼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환수 연기 소식이었는데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당초 2012년에 하기로 했던 전작권 환수를 3년 7개월 연기하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했죠.
이 소식 접한 한 누리꾼은
"스스로 자주국가임을 포기한 행동"(환상, 루리웹)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많은 누리꾼들 "
국경일에 태극기 대신 성조기가 나부낄 판이구만"(초립, 다음), "대한민국이기보다 미국의 51번째 주로 남고 싶습니까?"(julrujeong, 트위터)라고 냉소를 보냈습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전작권 미국에 있는 김에 행정도시도 미국으로 보내시죠"(onrainbow, 트위터)라고 제안하기도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