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판대도시 미관과 거리 정비를 이유로 노점상이 가로가판대로 재정비된 모습
전주영
또 재래시장 상인들을 근심케 하는 이유는 작년 12월 새로 들어온 기업형 슈퍼마켓인 'GS슈퍼마켓' 때문이다. 기업형 슈퍼마켓 (SSM, Super SuperMarket)은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 대규모 할인점과 동네 슈퍼마켓의 중간 크기 형태로 식료품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매장을 말한다.
최근에 이러한 SSM의 시장 진출은 지역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와 부딪치며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양동에도 SSM 진출을 피할 수 없었다. GS 슈퍼마켓 바로 옆에 위치한 재래시장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과일이나 야채 같은 일부 품목에서는 GS 슈퍼마켓의 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재래시장이 득을 본다는 상인도 있었다.
올해 1인당 국민 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뉴스가 들려오지만, 영세 상인들의 삶은 여전히 고달프다. 밀려오는 시장경제와 신자유주의의 물살에 쫓기고 깨끗한 도시 미관을 이유로 또 저만치 쫓겨난다. '단골 손님', '단골 가게' 같은 정겨운 단어도 이제는 점점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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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가게는 사라지고,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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