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재건지원단 본진 내달 초 출국

30일 오전 김태영 장관 주재로 환송식 열려

등록 2010.06.30 11:18수정 2010.06.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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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임무단(인천시 계양구)에서 아프간 재건지원단인 '오쉬노'(Ashena)  부대 환송식이 열렸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부대 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참여하는 지방재건팀(PRT)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오쉬노 부대의 본진 240여 명은 다음 달 초와 8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로 출국한다. 지난 15일 선발대 80여 명은 이미 출국해  현지에서 지휘통신체계 구축, 주둔지 내 각종 시설 준비 등을 완료하고, 본대 도착 즉시 임무수행이 가능토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달 11일에 창설된 오쉬노 부대는 그동안 미국, 호주 등 PRT 활동을 경험한 우방국 지휘관들의 경험을 전수받았고, 민·군·경 통합교육, 우발상황 조치훈련, 공중호송작전 등 임무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마쳤다.

 

오쉬노 부대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현지에서 PRT 주둔지 경비와 PRT 인원에 대한 호송 및 경호를 담당하고, 카불 주재 한국 대사관 경비 등도 맡을 예정이다.

 

이날 김태영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60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국제사회의 도움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계속의 중심국가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 우리가 지구촌의 평화 유지, 재난 구호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국력에 걸맞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단장인 이정기(육사 41기) 대령은 "아프간에 재건의 희망을 심어줄 PRT 요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항명 파문'으로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이 전격 경질된 뒤 신임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 임명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은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전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철군 일정 연기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퍼트레이어스 장군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올 연말경 아프가니스탄 전황에 대한 평가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어떤 변경이나 정교한 조정 작업, 혹은 중대한 변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적 판단으로는 현지에서 험난한 전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특히 향후 몇 달 간은 전투의 강도가 훨씬 세질 수도 있다"며 "탈레반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그들을 압박함에 따라 탈레반의 저항과 반격도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내년 7월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시작하되 철군의 속도와 규모는 현지 전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10.06.30 11:18ⓒ 2010 OhmyNews
#아프간 파병 #오쉬노 부대 #P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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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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