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대한항공 초대형 격납고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II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테란 영웅 짐 레이너가 새겨진 래핑 항공기가 공개됐다.
김시연
"역시 블리자드 스케일이다."
한정원 블리자드 북아시아본부 대표가 24일 스타크래프트2 항공기 래핑 광고가 가장 크고 화려하다며 한 말이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 대한항공 대형 격납고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II 출시 미디어데이는 '스케일'면에서 크고 화려했다.
대형 격납고에서 스타크래프트2 래핑 항공기 공개대형 여객기 두 대 사이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취재진과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회원 수백 명이 참석했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 임원을 비롯해 대한항공, 그래텍, 엔비디아, 손오공 등 제휴업체 대표가 총출동했다.
98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 1100만 장이 팔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종족전쟁(Brood War)' 후속인 '스타크래프트II: 자유의 날개(아래 스타크래프트2)'는 다음달 27일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베틀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여러 사람이 겨룰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는 단순 게임이 아닌 'e스포츠'로 격상됐고, 유독 한국에서 1100만 사용자를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기업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이날 '테란' 영웅 짐 레이너가 새겨진 보잉 747-400 여객기보다 참석자들을 놀라게 만든 건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스타크래프트2 한국 판매 정책이었다.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는 1만5천 원짜리 패키지만 구입하면 언제든 베틀넷에 무료 접속해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PC방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 4월 초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패키지 가격을 6만9000원이라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고가 논란이 있긴 했지만 기존 오프라인 판매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