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 주민이며 홍익대 졸업생이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타잔
성미산대책위는 그동안 성미산 전체를 자연숲으로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또 마포구청,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서울시교육청에 계속 의견을 제시하면서 대화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9월 2일 성미산의 홍익학원 부지를 학교부지로 변경해주었으며, 지난 5월 20일 서울시교육청은 홍익학원이 신청한 학교사옥 승인 실시계획 인가를 승인해주기에 이르렀다.
이에 5월 21일 마을주민들은 다시 비상총회를 열어서 성미산을 지키기 위한 비상행동을 결의했다. 마을 주민들은 24일부터 마포구청, 홍익대,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하루에 1회 이상의 일인시위를 해왔으며, 거의 매일 오후 8시, 50명에서 200여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모여 문화제를 해왔다.
또 6월 8일 홍익학원이 성미산의 나무 10여 그루를 쓰러뜨리면서 성미산을 본격적으로 훼손한 이후에는 산비탈에 천막을 치고 막고 있다. 성미산지키기 천막은 마을주민들이 번갈아가면서 24시간 지키고 있다. 낮에는 엄마들이, 밤에는 아빠들이 생계와 육아에 지친 몸으로, '산을 지키겠다'는 한 마음으로 한 달 가까이 비상행동을 이어온 것이다.
성미산 지키기, 환경단체들도 힘 합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