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직 인수위 겨냥한 유언비어 '난무'

대부분 근거없는 자가발전·과시성 발언, 대변인 없는 인수위, 보안과잉도 한 몫

등록 2010.06.20 18:13수정 2010.06.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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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안양시장직인수위원회(위원장 손혁재)의 출범 이후 공직사회에 각종 유언비어가 폭넓게 번지고 있다. 특히 이들 유언비어는 대부분 '인수위원으로부터 들었다'는 식으로 유포되면서 일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해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에 떠도는 유언비어는 ▲공직자 살생부 작성 설 ▲특정 공직자에 대한 인사 확정 설 ▲외부 유입 인사 확정 설 ▲인수위 내부 갈등 설 ▲특정 정책 도입 및 폐기 설 등 다양하다. 그 외에도 '점령군 식 행태'에 반복되는 월권행위 등의 비난이 겹치고 있다.

 

이러한 유언비어와 비난은 몇몇 공직자에 국한되지 않고 빠르고 폭 넓게 번져나가면서 전파자들의 개인적 의견까지 덧붙여져 문제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문제가 이처럼 커진 데는 인수위의 미숙하고 소극적인 태도가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인수위의 공식 창구여야 할 대변인을 선임하지 않아 확인해야 할 사안은 비공식적이나 개별적으로 인수위원을 접촉해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입장과 위원의 개인적 의견이 혼재돼 나돌고, 인수위 활동 내용이 정제돼 발표되지 못한 채 흘러나오고 있다. 인수위 공식 브리핑이나 대변인 발표가 없으니 결국 인수위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현재로선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7일 끝난 안양시 시의회 본회에서 나온 권용호 의원의 신상발언. 권 의원은 "인수위원회가 월권을 하며 간부공무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며 "이는 인수위 역할과 위상을 넘은 '오만과 방자'한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권 의원의 발언은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시청 간부공무원의 문제제기만 듣고 신상발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확인 결과 권 의원은 "자료요청에 있어 인수위와 공무원간의 눈높이가 다를 수 있다"며 "간부공무원의 사과 문제도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밖에도 보고시간 변경, 수탁기관 심사 연기 등의 시 관련 부서에서 확정한 사실도 인수위원회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인수위원회가 점령군이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한 언론관계자는 "인수위 활동에 시민의 관심이 가장 크게 쏠리고 있는데도 철저히  비공개로 이루어지다 보니 억측이 들끓고 있다"며 "공식적인 발표는 대변인 등을 통해 창구를 단일화해 분명히 하고 인수위원 개별의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통해 통제하는 한편 활동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유언비어나 근거 없는 비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2010.06.20 18:13ⓒ 2010 OhmyNews
#안양시장직 인수위 #손혁재 #유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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