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도 전에 편가르기 '눈총'

제6대 예산군의회 의장단 선진당끼리 독식 조짐

등록 2010.06.17 18:23수정 2010.06.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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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예산군의회(충남 예산)가 개원도 하기 전에 의장단 선출 문제로 눈총을 받고 있다. 7명이 당선돼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자유선진당 당선자들이 독단으로 전·후반기 의장단의 밑그림을 그려 놓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의장 선출방식은 교황선출식(인기투표)이었지만,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에 이번부터는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그럼에도 군의장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당 의원끼리만 모여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월 10일 선진당 군의원 당선자들은 별도의 모임을 열어 전반기 의장에 ㄱ의원을, 후반기 의장에 ㅈ의원을, 또 ㄱ의원을 영입해 부의장을, 그리고 상임위원장 세 자리 가운데 한 자리만을 한나라당에 배정하는 것으로 의견일치를 봤다는 것.

 

이와같은 말이 흘러나가자 공직사회와 지역정가에서는 "선·후배 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해 뭉쳐도 부족한 판에 출발도 하기 전부터 정당끼리 편을 가르면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4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 그래도 그 땐 한나라당이 국민중심당에 부의장을 내줬다"며 "주민들의 눈초리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제6대 의회는 권국상·박순옥·이승구 등 한나라당 의원 3명과 강재석·김석기·성실제·유영배·조병희·최동순·한건택 등 선진당 의원 7명, 무소속 김영호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제6대 예산군의회 첫번째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일부터 16일까지 의원 등록을 하고 첫 임시회(제64회)는 7월 1일 10시에 열리며 안건은 의장·부의장 선출 및 상임위원회 의원 선임이다. 전반기 의장(임기 2년)선거는 6월 30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고 7월 1일 임시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투표를 실시한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도 비슷한 절차로 선출한다. 개원식은 당일 오후 4시에 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은 2일 10시에 한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2010.06.17 18:23ⓒ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예산군의회 #자유선진당 #군의장 선출 #독식 조짐 #편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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