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문학관 1층 전시실에는 조정래 작가의 모든 것이 진열돼 있다
서정일
소설 태백산맥문학관은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에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분단의 아픔을 소설로 그려낸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 전 국민이 읽을 정도의 대중서로 자리 잡게 되자,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소설의 주 무대가 됐던 벌교읍에 건립했다.
건물은 건축가 김원씨의 작품으로, 옹석벽화는 이종상씨의 작품으로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함을 추구했다. 내부에는 작가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작가의 삶과 문학, 소설이 완성되고 출판된 이후 우여곡절을 겪은 많은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놓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 작가가 평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던 연필꽂이, 파이프, 카메라, 아끼던 물건 등 다양한 것들이 전시돼 있고 그의 체취가 남아있는 의복까지 진열돼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조 작가를 만나보고 싶은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