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나라당 카드 소진... 박근혜 역할 각인될 것"

"MB 국정기조 쉽게 변하지 않아"

등록 2010.06.09 16:57수정 2010.06.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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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아무런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 한나라당 김재원 전 의원이 9일 "이 대통령이 그렇게 큰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을 해 왔다면 그런 의식이 앞으로도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전해듣는 말로는 대통령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소명의식을 가지고 어떤 사안을 봐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들이 6·2패배 원인을 '한나라당 책임'으로 돌리는 데 대해서는 "4년 전 열린 우리당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보인 반응과 똑같다"고 말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6·2 선거패배 후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중도 실용이라는 말이 등장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굉장히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때 돌파구로서 시장에 가서 어묵을 사 먹고 하는 측면으로 돌파했다, 이런 추억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에도 보면 대통령께서 촛불시위, 광우병 시위를 두고 결과를 놓고 말씀이 달라지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단순히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도 실용주의를 이용)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결국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박근혜 전 대표 역할과 관련해선 "이런 상태로 계속 대통령 선거에 임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부산지역, 강원지역, 특히 충청권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충청권 주민들에게 나름대로 한나라당의 어떤 이념이나 추진해 온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이해시킬 만한 지도자가 과연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에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몽땅 소진했으며 그 카드가 별로 효용성이 없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이 당원들, 또 당을 구성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깊이 각인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한다"고 밝혔다.

2010.06.09 16:57ⓒ 2010 OhmyNews
#MB 소명의식 #MB의 국정신앙 #6.2 지방선거 책임론 #중도실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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