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심장, 물소리 가득하네
김찬순
금정산(해발 801m)은 부산에서 제일 큰 산. '동래부지' 등에 따르면, '산정에는 높이 3장자) 정도의 돌이 있고 샘은 둘레가 10여 자이고 깊이가 7치로서 늘 물이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났는데, 금색 물고기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고 적고 있다.
금정산은 마치 부처님 손바닥처럼 넓은 산. 부산의 진산으로 최고봉인 고당봉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727m)과 남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성지곡 뒷산인 백양산(642m)까지 길게 이어져 있고,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대륙봉, 파류봉, 동제봉 등의 준봉이 있다.
금정산의 동으로는 금정구, 북으로는 양산시, 남으로는 동래구, 서로는 북구와 접하는 넓은 지역에 위치한 부산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산이다. 약수터가 14군데가 있어 등산객의 목을 축여줄 뿐만 아니라, 일부 부산 시민들의 식수로 쓰여지고 있다.
금정산은 천년의 산이자, 대중의 산, 불교의 요람지이기도 하다. 산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깊다. 무려 2300여 종류의 많은 나무와 날짐승, 길짐승을 포함 600여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적 제215호 금정산성(17.3Km)등 명소 등이 존재해서 주말이면 전국 관광객들과 등산객 외 범어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은 부산의 심장과 같은 금정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