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play ▲ 부산의 전통목수 김상철 장인 ⓒ (주)CPN문화재방송국 큰사진보기 ▲김상철 대목 장인(주)CPN문화재방송국 근대 사찰 건축의 계보는 김덕희라는 거대한 뿌리에서 출발한다. 김덕희 도편수는 전국의 중요 사찰 건축을 맡았는데, 그로부터 지금까지 사찰 건축의 계보가 시작되었다. 전통 건축의 거목 김덕희 선생과 그의 동생 김중희 선생의 제자로 지금의 전통 건축 대가들이 존재하며, 또한 그의 문중에도 많은 목수들이 지금까지 가문의 업을 잇고 있다. 부산지역의 전통 목수 김상철 장인은 김덕희 선생의 형님인 김중현의 손자로 조선 최고 목수집안의 가업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는 16살 때 당숙인 김덕희 선생의 자제 김윤원 장인 밑에서 목수로 입문하여, 지금까지 46년 목수 인생의 대부분을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김상철 장인이 작업한 부산 백련사 법당(주)CPN문화재방송국 "부산지역 전통 건축물의 특징은 대체로 높이가 낮다는 것이죠. 높이 뿐 아니라 집이나 사찰을 지을 때 부산 지역의 전통 건축물들을 연구해서 예부터 내려온 전통 양식대로 집을 짓습니다."작업장 한 켠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서 손때가 묻은 도구들을 보여주면서 처음 목수일 배울 때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중학교 때 집안이 어려워지자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목수일을 택했다는 장인. 처음에는 대패질이나 끌 구멍 파는 일을 했는데 조금만 잘못해도 눈물이 쏙 빠지게 혼이 나곤 했다. 큰사진보기 ▲김상철 장인의 전통 도구(주)CPN문화재방송국 "배울 때 쓰던 도구들도 아직 갖고 있어요. 이 도구는 한 자루에 날이 두 개가 달려있는데 한 쪽은 나무를 깎고, 한 쪽은 껍데기를 벗길 때 써요. 지금은 이런 도구들이 없지요. 구부러진 데를 깎는 굽장이도 있고, 마지막에 매끈하게 나무를 마무리할 때 쓰는 대패, 대자귀도 있고요. 요즘은 기계로 깎으니 옛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요."전통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옛 기법들도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중 비녀장이라는 전통기법은 김상철 장인 외에 사용하는 목수가 거의 없다. 큰사진보기 ▲비녀장 기법(주)CPN문화재방송국 "비녀장은 나무를 비녀처럼 꽂아서 연결하는 이음 방식인데요. 길거리 지나가다가도 보면 삼거리, 사거리가 있듯이, 여러 나무 부재들을 한 번에 합칠 때 사용하지요. 이음 부분을 그냥 직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잡아당겨서는 빠지지 않습니다." 큰사진보기 ▲대패질<좌>과 자귀질<우> 시연(주)CPN문화재방송국 큰사진보기 ▲먹놓기 시연(주)CPN문화재방송국 김상철 장인이 선보인 자귀질이나 전통도구로 먹을 놓는 모습도 지금은 보기 어려운 구경거리다. 김상철 장인 세대에서조차도 자귀질을 할 줄 아는 장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통 기법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몇몇 장인들만 주목받는 지금, 지방에서 묵묵히 일하는 장인들과 그들의 전통기법도 조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큰사진보기 ▲김상철 장인이 작업한 부산 보탑사 대웅전과 불단(주)CPN문화재방송국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 홈페이지(www.icpn.co.kr)에 동시 게재 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 홈페이지(www.icpn.co.kr)에 동시 게재 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김상철 #대목수 #장인 추천4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주)CPN문화재방송국 (icpn2009) 내방 구독하기 전통문화, 문화유산 관련 언론사 입니다. www.icpn.co.kr 이 기자의 최신기사 보물 제944호 일월사 마애불, 관람객 위험에 노출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가문의 전통을 잇다' 부산의 전통목수 김상철 장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