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를 달리는 자전거. 사람이 많을 땐 주의해야 한다.
성낙선
신정호는 192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아산 시민은 물론 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아산시는 지난 4월 말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성웅 이순신 축제를 준비하면서 호수 주변을 대폭 새로 꾸몄다.
현재 이 축제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최일을 보름여 연기했다가, 이번에는 강화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는 걸 우려해 완전히 취소한 상태다. 이런 일은 축제 개최 4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란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호수는 말끔히 새 단장을 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호수 둘레에 산책로가 놓여 있다. 길은 꽤 넓은 편이다. 하지만 이 길은 산책로라서, 자전거를 탈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 타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전거가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길은 꽤 넓은 편이다. 사람이 많다 싶을 땐,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자전거에서 내려 걷는 게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산책로에서는 천천히 걸어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호수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그만큼 멈춰서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마침 둘레길 여기저기에 정자와 의자가 놓여 있다. 편안히 앉아서 천천히 쉬어갈 만하다.